[2주차]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전자책 373p/373p) (정치, 사회, 윤리 파트)
느낀점, 생각
역사와 경제로 이 책을 아우르는 개념을 배운 후에 정치에 대해 읽으니 제일 흥미로웠다. 정치에 대해 굉장히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평소 궁금했던 점들이 해소가 되기도 했고 한 단계 발전된 의문점과 생각을 갖게 되었다.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경제로부터 이어져 오는 개념으로 이해를 하니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 궁금했다. 한국은 보수건 진보이건 뭐가 되든 자본가와 기업의 이익이 대변되는 자본주의 사회이고, 복지 수준이 낮고 빈부격차가 심화된 국가일 수밖에 없다는데 그렇다면 왜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1:1을 다툴 만큼 클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뉴스와 신문을 보며 많은 내용을 자신의 고등 지식으로 거르면서 읽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마 소수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이 부분을 읽기 전에 그랬던 것 같다. 정말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정보 외에는 대부분 보고 고개를 끄덕였던 것 같다. 미디어를 쥐고 있는 것이 기업(특히 재벌그룹, 엄청난 자본가들)이라는 것만 알아도 다르게 보인다. 이런 요인이 한국 사회에서 보수 정당이 승리하는 요인을 제공한다. 게다가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중은 생각보다 스스로 판단하며 정보를 받아들이기 귀찮아한다. 대중의 비합리적 선택에 대한 책임은 결국 대중에게 있다는 것에서 혼나는 기분이기도 했다. 이 내용을 그 엄청난 기업 아래 있는 미디어에서 (불가능하지만) 1면에 보여주면 좋겠다. 역사적으로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적대 관계에 있던 경험이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것과 정규 교육과 미디어 교육의 방향성을 사회의 기득권이 갖고 있는 것 때문에 대중이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게 현실인 게 안타깝다. 대중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당이 뭐고 어떤 정치, 경제 체제가 자신의 이익을 보장하는지 구분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적은 게 사실이다. 나도 그랬고 주변에서 단적인 정보로 판단하는 경우도 봤다. 이 책을 읽기 잘했다. 계속 배우고 생각하고 현실에 떠다니는 정보들을 판단하면서 받아들이고 참여해야겠다고 느꼈다.
사회민주주의 체제인 사민주의 체제에 대해 읽는 것도 흥미로웠다. 우파와 좌파가 공존하고 합리적 시민에 의해 사회의 방향이 결정되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선택과 조율의 문제인 사회이다. 북유럽의 부유한 국가들이 성숙한 사민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 채무의 증가로 복지 지출이 더 큰데도 더 부유하다. 이런 평균적 부유함은 사민주의 때문이 아니라 유럽 전체의 환경과 역사 때문이다. 금수저라는 말 대신 금국가라는 말이 떠오르고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에 씁쓸하다.
언제나 부정적인 용어인 전체주의의 개념에 대해서도 확립이 되었다. 개인을 사회 안의 작은 일부분으로 가치 절하함으로써 개인의 도덕적 부채를 대신 해결해준다. 이 개념은 우리 삶에서 매우 쉽게 발현되는 태도이기도 하다. 내가 소속된 집단이 위기에 처해 있고, 이를 해결해줄 급진적인 인물이 등장하면 개인은 이에 쉽게 동조된다. 개인은 거대한 전체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가 절하되는 것에 무의식적으로 위안받는다. 전체주의는 개인이 전체의 비윤리적 행위에 눈감게 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의식해야 하는 개념이기에 절대 개인의 독립된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
매우 씁쓸한 현실인 게 현실이다. 그래도 나는 계속 깨우치고 변화해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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